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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에르, 왜 저염식이 필요할까? (feat. 나트륨과 내이)메니에르 관련 기록 2025. 4. 17. 10:00
메니에르에는 왜 꼭 저염식이 필수인지 다뤄보겠습니다. 전날 라면 먹고 자면 얼굴 붓는 거, 다들 경험 있으신가요? 이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로 체내 수분 균형이 무너진 결과입니다.메니에르병 환자에게는 이 부종이 단순히 얼굴이나 다리 붓기로 끝나지 않아요. 귀 안, 정확히는 내이기관에 수분이 과다하게 축적되며, 이로 인해 청력 저하, 어지럼증, 이명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의학적으로 접근해 구체적인 설명을 드리자면: 내이(inner ear) 안에는 림프액(특히 내림프)이 채워져 있음이 림프액의 압력이나 양이 정상이어야 청력과 평형감각 유지 가능근데 나트륨 섭취가 많아지면 → 체내 수분저류 증가 → 림프압 증가그 결과? → 내이기관(특히 전정기관)에 ‘압력성 수종’ 상태가 생겨서 → 빙글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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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에르 진단, 나한테 왜 왔을까? 원인과 치료 방향 정리 (feat. 약 복용 후기)메니에르 관련 기록 2025. 4. 17. 04:44
메니에르는 대체 왜 걸리게 되는걸까? 이 부분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해요.특히 메니에르병이 의심될 때는, 다른 유사 질환들과의 감별 진단이 아주 중요합니다.대표적인 질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이석증 (BPPV: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전체 어지러움 환자의 20~40%로 가장 흔한 원인고개를 돌릴 때 짧게 발생하는 회전성 어지럼2. 전정신경염 (Vestibular neuritis)감기 후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생길 수 있음수 시간~수일간 지속되는 강한 어지럼 + 오심·구토 동반3. 자율신경계 이상 (기립성 저혈압, 불안장애 등)“빙빙”보다는 “붕 뜨는 느낌” 같은 기능성 어지럼스트레스, 저혈압, 피로 등에 민감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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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에르병 첫 진단부터 저염식까지, 나의 일상 기록메니에르 관련 기록 2025. 4. 17. 04:43
안녕하세요. 저는 메니에르병을 앓고 있는 평범한 성인 여성입니다.처음 이 병의 이름을 들었을 때는,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빙글빙글 도는 어지러움, 이명, 귀 먹먹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측 불가능한 발작 같은 현훈은... 제 일상 전체를 바꿔놓기에 충분했죠. 가장 힘들었던 건, ‘먹는 것’에 대한 제약이 생겼다는 사실이었어요. 저염식을 하지 않으면 언제 어떤 증상이 갑자기 터질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꽤 있었거든요. 무슨 음식을 먹을지, 외식할 수는 있는지, 카페에서 뭘 시킬 수 있는지 하나하나 다 고민해야 했어요. ‘이 음식에는 얼마나 소금이 들어 있을까?’ ‘이 간장은 나트륨이 얼마나 높을까?’ 누구에게는 평범한 선택도, 저에겐 계산이 필요한 일이 되었거든요. 그렇게 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