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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류성 식도염 8년차, 치료의 지름길을 안내하고 싶습니다.
    역류성 식도염 관련 기록 2025. 5. 17. 06:00

    8년 동안 담즙 역류성 식도염을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통과 회복 과정을 진솔하게 전하고 치료의 방향을 안내합니다.

     

    ("8년"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담즙 역류 자체는 진작 멈췄으나 그로 인한 후유증을 아직까지 갖고 있기에 8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먼저 역류성 식도염 카테고리를 진행하기에 앞서,

    전반적으로 저의 증상과 그로 인한 고통, 그리고 인내의 치료 끝에 80%는 낫게 되어 일상을 잘 지내게 된 과정을 다루고자 합니다.

    식도염 하나 가지고 뭘 크게 이야기한다 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지만,

     

    저의 경우는 소화기를 치명적으로 손상시키는 담즙 역류성 식도염이었습니다.

    조금 더 기술적으로 서술하자면,

    위산은 강한 산성으로서 pH 1~2 이지만, 애초에 위벽은 위산에 강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왠만한 자극 아닌 이상은 저 같은 증상은 잘 안 오실 겁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는 담즙.

    담즙은 알칼리성이면서 세포막 파괴력이 세서 식도에 염증+미란(표면 벗겨짐)+궤양을 더 쉽게 만들 수 있으며,

    또한 담즙과 위산의 혼합 역류는 위산만 역류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위산 역류로 인해 흉통과 목 이물감을 겪으며 고통스러워하는 환자의 모습

     

    (아... 그래서 내 몸이 그렇게 아팠구나... 저도 이제 알게 됐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아마... 심장이 타는 느낌, 숨도 쉴 수 없고 매일 누가 내 목을 조르는 느낌...

    저에게 이 재앙(이라고 하면 좀 과격한가요;)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저는 밥먹고 눕는 스타일도 아니었고, 술을 먹는 사람도 아닐뿐더러,

    과식은 전혀 상관없는, 체중은 45kg을 웃도는 마른 몸이었기 때문입니다.

    단지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 이상으로 담즙이 역류할 수 있다는 걸 그때 첫 진료받으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결국 이 질환은 낫게 되어 있습니다.

    인체는 신비롭고 생각보다 여러분은 고통에 빠르게 적응할 줄 아는 인간의 뇌와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1. 내 첫 역류성 식도염 증상

     

    전 흉통이 올 정도로 심해지기 일주일 전, 목이 이상하게 심하게 쉬었습니다.

    처음엔 감기인 줄 알고 감기약만 먹었는데 그 후 일주일 후 흉통으로 응급실을 갔습니다.

    응급실을 갔을 땐 죽는 병이면 어쩌지 하고 너무 무서웠는데 다행히 심장엔 전혀 이상이 없다고 했고,

    저에게 별다른 설명 없이 위장관조절제?? 위와 관련된 약을 주셨습니다.

     

    아마 저처럼 역류성 식도염으로 흉통을 느끼고 오시는 분들이 꽤 계셔서 그랬을까요?

    아무튼 아무것도 못 듣고 약만 처방받은 저는 영문을 모른 채 고통 속에서 집으로 귀가해야 했습니다.

    (실제로 검색을 해보면 역류성 식도염과 심장 질환의 구분법과 같은 가이드라인이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검색을 해보면 나오는 역류성 식도염과 심장 질환의 구분법

     

    그 후 2주부터는 누가 내 목을 조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게 바로 담즙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한 목 이물감이었습니다.

     

    이 이물감은 안타깝게도 8년이 지난 아직까지 남아있고, 피곤하면 목이 많이 눌리는 느낌이 들지만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지니까 글 읽고 계신 여러분, 아이고... 걱정 마세요. 관리 잘하면 많이 개선되고 일상에서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로 언젠간 낫습니다. 걱정 뚝!

     

    2. 간략한 치료 과정(차후 상세히 다룰 예정)

     

    처음 확진은 집 내과 근처에서 받았습니다. 담즙이 역류하면 색 자체가 다르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마겔이라는 식도염 치료제를 받아먹었지만 그걸 먹고 전 오히려 속이 아프고 더부룩해졌습니다.

    다른 분들은 드시면 좀 괜찮아지신 것 같은데 저는 잘 안 맞았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1년 동안 소화가 잘 되는 죽과 일반 반찬들만 먹고,

    식도염은 신체 개선이 단계적으로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일 가까운 한의원(운 좋게도 그 지역에서 가장 유명했던... 신이 도왔습니다.)으로 가서 6개월 동안 주말 빼고 매일 침치료와 매달 한약 처방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한의원을 추천하는 게 아닙니다! 제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 신체적인 부분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제 괴로웠던 목 이물감은 80% 이상 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삶의 질이 떨어지는 질환이 있나 싶었는데,

    죽는 병 아니라지만 죽을 것 같이 힘들었던 하루하루를 견뎌낸 저는 지금은 거의 다 나아서 잘 살고 있고,

    치킨도 피자도 먹고살고 있습니다.(이것도 메니에르병 때문에 아주 가끔입니다.)

     

    그리고 그 후 웬만한 고통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무식한 능력(?)이 생겨버렸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매일 잠들 때마다 누가 목을 조르듯이 숨 막히고 가슴 중앙이 탈 듯이 아파서 숨도 안 쉬어지는데,

    또 깨어나면 누가 계속 내 목을 조르는 고통을 깨어있는 동안 계속 느껴야 한다는 것... 힘들지 않겠습니까;

    성화 좀 부리게 해 주세요! 😌 )

     

    3. 역류성 식도염 카테고리를 진행하기에 앞서 드리고 싶은 말씀

     

    그렇죠, 제가 앓고 있는 메니에르병, 갑상선 항진증, 담즙역류성식도염의 여파...

    다 생명을 위협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마다 증상도 천차만별이라 어떤 사람들은 엄살 부리지 말라는 말만 하십니다.

     

    그런 사람들 보면 참 여러분도 화 많이 나시죠?

     

    근데요, 그분들도 언젠간 늙을 것이고, 늙으면 몸이 아플 것이 필연적인데,

    남의 고통을 하찮게 여긴 자는 나중에 "아 그때 내가 말을 함부로 했구나"라고 결국 깨닫게 될 날이 올 거니까...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 흘려들으세요.

     

    어쨌든 이 질환 때문에 여기까지 온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나을 겁니다. 낫습니다. 걱정 마세요.

    지금은 사람들이 엄살 같다 하고 억울하고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괜찮습니다. 나을 거예요. 그들은 그렇게 말하라고 하고 놔두세요.

     

    식도염이 완치되고 난 후 편하게 누워 휴식을 취하는 여러분들 미래의 모습

     

    내 몸은 내가 지키는 거니까요. 단! 대신 한 가지만 기억해 두세요.

     

    앞으로 내 식단, 먹는 것, 밤낮 바뀌는 패턴, 밤에 먹는 것, 과식하는 것,

    기름진 음식 양껏 먹는 것, 담배 피우는 것, 밀가루 음식 끊는 것, 탄산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

    이거 꼭 지켜주셔야 합니다.

     

    제가 이거 3년 했습니다. 담배 끊는 거보다 더 힘들다 합니다.(전 물론 핀 적은 없습니다만)

    여기 오신 분들, 그만큼 자기 몸 관리 안 했으면 앞으로 혼쭐날 각오로 자신의 몸 지킬 각오하셔야 합니다.

    자기 사진을 아주 엄격하게! 소화에 지장을 주는 음식들로부터 보호해줘야 합니다.

     

    "어떻게 안 먹어요 그걸!"

     

    알죠,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 분명 계십니다.

    아예 먹지 말라는 게 아니라 10번 먹을 거 1번만 먹어도 효과는 엄청날 겁니다.

     

    그 정도도 자기 자신을 위해 희생할 자신 없으세요?

    그러면 그냥 다른 분들 글 보러 가셔도 됩니다... 조금 슬프지만 할 수 없죠...

    다만 한 가지 아셔야 할 건, 8년 동안 최악의 식도염을 앓아 온 저는.

    그 누구보다 위에 좋은 게 뭔지, 어떻게 해야 덜 아플 수 있는지, 수단 방법 안 가리고 수술 빼고 거의 모든 방법을 다 해왔습니다.

     

    여기에 오셨다는 건 고통을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을 찾으러 오셨다는 건데...

    그것마저 하기 싫으시다면 저는 여러분께 전혀 쓸모없는 사람입니다.

    전 그냥 여러분들이 저처럼 오래 아프지 않고 빨리 낫는 지름길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하루하루 차근차근, 그 이야기를 논문과 신뢰 있는 정보, 그리고 제 경험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풀어나가겠습니다.

     

    오늘은 제 경험과 전해드리고 싶은 말씀을 드리다 보니 이야기보따리처럼 글이 좀 격식이 없었지만,

    다음 주제부터는 기존 카테고리 글대로 요약본 등을 토대로 보다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정보를 전달드리겠습니다.

     

    1차 주제는 적을 알아야 나를 안다, "식도염이란 무엇인가?"를 포함한 질병에 관한 기본 가이드라인을 다뤄보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Nehra, D., Howell, P., Williams, C. P., Pye, J. K., & Beynon, J. (1999).
    Toxic bile acids in gastro-oesophageal reflux disease: influence of gastric acidity. Gut, 44(5), 598–602. https://doi.org/10.1136/gut.44.5.598 

     

     

     

    ※ 이 콘텐츠는 개인 경험과 신뢰할 수 있는 논문 및 의료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건강 정보 제공용 글이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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