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날들, 단단한 기록 어지러운 날들, 단단한 기록

저는 정말 사랑하는 외할머니가 계십니다. 어릴 때 저희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는 집을 나가버리고... 그런 상황 속에서 할머니는 어린 저희 중 언니는 이모에게 맡기고 저를 혼자 직접 키우고 싶어 하셨지만, 그때 저희 언니가 어떻게든 둘이서 살아갈 수 있다고 저를 부여잡고 안 놔줬네요. (제가 만약 할머니와 살았다면 전 또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어쨌든 저는 지금 삶에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할머니께 자주 놀러간 기억이 있는데, 그때마다 할머니는 그렇게 보고 싶다는 저를 두고 주말만 되면 어떤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셨습니다. 알고봤더니 그때 타셨던 그 버스는 건강식품 홍보 및 판매를 위한 업체의 차였습니다. 옛날 시골에서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하던 정확한 근거도 없는 건강식품을 판매하던 그런 ..

갑상선 항진증을 관리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생활 습관과 주요 치료법을 정리했습니다. 요오드 섭취 주의, 스트레스 관리, 운동법과 함께, 약물·방사선·수술 치료까지 핵심만 담았습니다. 1. 갑상선 항진증이란?갑상선 항진증(Hyperthyroidism)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어,심박수 증가, 체중 감소, 불안감, 수면장애, 손 떨림, 생리 불순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내분비 질환입니다.대표적인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입니다. 2. 갑상선 항진증 생활 속 관리법1) 요오드 섭취 조절과도한 요오드 섭취는 갑상선을 자극하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다시마, 김, 미역 등 해조류 섭취에 주의하셔야 합니다.요오드 보충제나 감기약(일부)에 ..

갑상선 항진증을 10년 넘게 겪어온 환자로서, 이 질환을 관리할 때 꼭 알아야 할 다섯 가지 팁을 정리했습니다. 갑상선 항진증은 단순히 피로하거나 더위를 많이 타는 질환이 아닙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심장이 빠르게 뛰고,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갑상선 항진증 환자로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치료와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섯 가지 팁을 공유합니다. 1. 갑상선 항진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닙니다. 하지만 주의가 필요합니다. ‘갑상선 항진증’은 치료가 가능한 내분비계 질환입니다.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며, 반드시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자신을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 됩니다. 이..

갑상선 기능 이상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2021년 메타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메타분석: 이미 발표된 여러 개의 연구 결과들을 한데 모아 통계적으로 분석한 연구 방법) 서론갑상선 기능 이상과 제2형 당뇨병은 모두 흔한 내분비 질환으로,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갑상선 호르몬 수치의 변화가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구 개요2021년 발표된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12개의 전향적 관찰 연구를 분석하여, 갑상선 기능 이상과 제2형 당뇨병 간의 연관성을 평가했습니다. 이 연구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자유 삼요오드티로닌(FT3), 자유 티록신(FT4) 수치와 당뇨병 발병 위험 간의..

갑상선 항진증 초기 증상 8가지와 진단 경험을 정리했습니다. 열감, 심계항진, 안구 돌출 등 놓치기 쉬운 증상을 자세히 소개합니다.여러분들도 제가 겪은 증상을 보시고 비슷한 증상이 있었다면 내과 검진(피검사 등)을 고려해보세요. 1. 갑상선 항진증이란?정의: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내분비계 질환호르몬 역할 요약: 신진대사 조절, 체온, 심장박동, 소화 등주요 원인: 그레이브스병, 자가면역 이상 등주의점: 초기에 감정 변화나 컨디션 문제로 오해되기 쉬움 2. 내가 겪은 초기 증상 8가지 (MSD 매뉴얼을 참고하여 함께 작성했습니다.)1열감겨울인데도 이유 없이 더위를 심하게 느끼고, 평소보다 더위를 참기 어려웠어요.2심계항진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두근거렸어요.3안구돌출눈이 튀어나온 느낌, 주변인들..

메니에르에는 왜 꼭 저염식이 필수인지 다뤄보겠습니다. 전날 라면 먹고 자면 얼굴 붓는 거, 다들 경험 있으신가요? 이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로 체내 수분 균형이 무너진 결과입니다.메니에르병 환자에게는 이 부종이 단순히 얼굴이나 다리 붓기로 끝나지 않아요. 귀 안, 정확히는 내이기관에 수분이 과다하게 축적되며, 이로 인해 청력 저하, 어지럼증, 이명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의학적으로 접근해 구체적인 설명을 드리자면: 내이(inner ear) 안에는 림프액(특히 내림프)이 채워져 있음이 림프액의 압력이나 양이 정상이어야 청력과 평형감각 유지 가능근데 나트륨 섭취가 많아지면 → 체내 수분저류 증가 → 림프압 증가그 결과? → 내이기관(특히 전정기관)에 ‘압력성 수종’ 상태가 생겨서 → 빙글빙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