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날들, 단단한 기록 어지러운 날들, 단단한 기록

저는 정말 사랑하는 외할머니가 계십니다. 어릴 때 저희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는 집을 나가버리고... 그런 상황 속에서 할머니는 어린 저희 중 언니는 이모에게 맡기고 저를 혼자 직접 키우고 싶어 하셨지만, 그때 저희 언니가 어떻게든 둘이서 살아갈 수 있다고 저를 부여잡고 안 놔줬네요. (제가 만약 할머니와 살았다면 전 또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어쨌든 저는 지금 삶에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할머니께 자주 놀러간 기억이 있는데, 그때마다 할머니는 그렇게 보고 싶다는 저를 두고 주말만 되면 어떤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셨습니다. 알고봤더니 그때 타셨던 그 버스는 건강식품 홍보 및 판매를 위한 업체의 차였습니다. 옛날 시골에서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하던 정확한 근거도 없는 건강식품을 판매하던 그런 ..